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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갑상선암’

기사입력 2019.05.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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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은 교수 / 순천향대 천안병원 외과.

    [서산일보]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 1위는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암은 여성의 대표적인 암이지만 남성에서도 암 발병률 6위를 차지할 만큼 흔하게 나타난다.


    이처럼 성별에 관계없이 높은 발생률을 보이지만 갑상선암은 다행히도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고형암 치료에서 시행하는 항암화학치료도 갑상선암에서는 잘 시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방사선 노출, 요오드 섭취부족 등 원인

    목 주변에 방사선 치료 및 피폭이 갑상선암의 명백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암세포를 억제하는 유전자 이상, 요오드 섭취 부족 등이 있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유전성이 아니다. 그러나 갑상선 수질암(암세포성분이 많고, 간질결합직이 적은 암종) 환자 중 약 30%는 유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가 되어 수질암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경우에는 가족들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목에 무엇이 만져진다면…통증은 없어

    대부분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최근에 혹이 커졌거나, ▲결절이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이 나타나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꼭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음파 검사와 1cm 넘으면 조직검사로 진단

    목 부위를 촉진 후에 주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초음파 검사와 함께 이루어지는 조직검사를 통해 양성과 악성을 감별할 수 있다. 하지만, 갑상선에 종괴가 있다고 모두 조직검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2015년 미국갑상선학회는 변경된 검사원칙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역시 이를 토대로 악성이 매우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최소 1cm 이상의 종괴만 조직검사를 시행을 권유하고 있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No!

    일본의 한 연구에서 갑상선암 환자 중 수술을 하지 않아도 암이 진행되지 않은 사례가 많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갑상선암 발견 후 바로 수술을 하는 것보다 암이 진행되었을 때 수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지만 갑상선암은 크기가 작아도 림프절에 전이될 수 있고, 이러한 경우에는 재발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수술만으로도 완치 가능

    우리나라 갑상선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조기진단에 따른 치료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갑상선암으로 진단되었다고 즉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술을 받지 않고 지켜만 본다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은 수술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조기진단이 관건, 정기검진 필요

    갑상선암이 아닌 작은 낭종(물혹)이나 양성 종괴로 진단받았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정기적인 검진은 반드시 필요하다. 갑상선암으로 진단받고는 크게 좌절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조기에 진단받고, 시기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희망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늘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잃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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